어른들은 아이의 첫말을 기다렸습니다. 원후는 그동안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지지』는 아이가 꺼낸 두 글자를 남기는 책이면서, 그 말을 기다리는 어른들의 시선을 돌아보는 이야기입니다.
스무 달, 창밖을 보던 아이
2026년 8월 16일, 지음 스튜디오에 원고 한 편이 들어왔습니다. 작가 이름은 이음이었습니다. 분량은 길지 않았지만, 한 아이가 보낸 한 계절이 담겨 있었습니다.
스무 달 된 원후는 창밖을 한참 바라보는 아이입니다. 어른들은 아이에게 아직 말이 없어 걱정합니다. 그 곁에서 선생님은 아이를 조금 다른 눈으로 봅니다. 늦은 아이가 아니라 깊은 아이로 봅니다.
가을이 지난 어느 점심상에서 원후는 남은 반찬을 가리키며 처음으로 말합니다. 지지. 그리고 다시 정리된 식판을 보고 같은 말을 한 번 더 합니다.
첫말이라고 하면 흔히 ‘엄마’를 떠올립니다. 이 원고의 출발점은 ‘엄마’가 아니라 ‘지지’였습니다. 아이가 눈앞의 것을 가리키며 스스로 꺼낸 말에서 이 책이 시작되었습니다.
더하지 않고 다듬기
원고를 다듬을 때 정한 원칙은 하나였습니다. 초고의 원문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새 문장은 한 줄도 더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뜻과 호흡을 살폈습니다. 어디서 숨을 쉬고 어디서 장을 넘기는지 보았습니다. 그림책의 글은 소리 내어 읽히는 글이라서, 같은 문장도 끊어 읽는 자리에 따라 듣는 사람에게 닿는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창밖을 보는 시간, 어른들의 걱정, 선생님의 시선, 점심상의 한마디. 이음 작가가 써 둔 순서와 말은 그대로 두고, 그 사이의 숨만 고르게 했습니다.

열네 장면과 식판 하나
그림은 열네 장면으로 나누었습니다. 어떤 장면을 어디에 두고 그 장면에 무엇이 보여야 하는지는 사람이 정해 글로 설명했습니다.
실제 그림은 OpenAI의 GPT Image로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그린 선에 색만 입힌 것이 아니라, 선화와 채색을 모두 AI가 생성했습니다. 이 사실은 책의 판권과 상품 소개에 함께 밝혀 두었습니다.
그림의 방향은 이 책을 위해 따로 정했습니다. 민화의 소재와 한국 전통 세필 채색입니다. 가는 붓으로 결을 쌓아 가는 이 방식을 원후의 조용한 하루에 맞추었습니다.
장면이 늘어날수록 확인할 것도 많아졌습니다. 원후가 장면마다 같은 아이로 보이는지, 선생님이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림 위에 얹을 글자가 잘 읽히는지도 장면마다 보고, 읽기 어려운 자리는 조정했습니다.
9월 15일, MICK이 한 장면에서 원후 앞에 식판이 없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이 책의 첫말은 식판 앞에서 나오기 때문에 빠져서는 안 되는 물건이었습니다. 원후의 손은 그대로 두고, 식판이 들어갈 자리만 고쳐 그렸습니다.

정하는 사람, 돕는 손
이 책은 사람과 AI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다만 맡은 몫은 분명히 나뉘어 있었습니다. 내용과 선택은 사람이 맡았고, AI는 실제 제작을 도왔습니다.
MICK은 책의 방향을 정했습니다. 생성된 그림과 미리보기를 직접 열어 검수했고, 마지막 출판 제출도 직접 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엠마, 곧 Claude는 그림 생성 도구 연결, 파일 처리, 조판 구현, 영어 번역에 쓰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모델은 Claude가 아니라 OpenAI의 모델입니다.
책의 글은 이음의 원고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림은 사람이 장면을 정하고 AI로 제작했으며, 판권과 상품 소개에도 그 사용 사실을 밝힙니다. 글을 쓴 사람과 제작을 도운 도구의 몫을 함께 기록합니다.
이번 홈페이지 제작 이야기에서도 역할을 나눴습니다. 엠마는 원고와 제작 기록을 바탕으로 글 초안을 쓰고, 사라는 사실을 대조해 다듬고 이미지와 읽는 흐름을 설계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사라의 편집 역할을 과거 책 제작의 모든 단계에 소급하지는 않습니다.
MICK
무엇을 남길지 정하고, 실제 그림과 인쇄 미리보기를 확인합니다. 최종 출판 제출도 사람이 결정합니다.
엠마 Claude
책 제작 기록에는 파일 처리·조판 구현과 영어 번역에 Claude를 활용한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제작 이야기의 글 초안도 엠마가 작성했습니다.
사라 GPT / Codex
이번 홈페이지 이야기의 자료를 확인하고, 글의 흐름과 이미지·레이아웃을 설계했습니다. 초안을 검토하고 최종 편집합니다.
책의 글 저자는 이음입니다. 그림은 사람이 장면을 정하고 OpenAI GPT Image로 제작했습니다. 엠마·사라의 이 글 제작 역할과 책의 저자·그림 크레딧을 구분합니다.
책 정보와 실제 책을 맞추는 일
한국어판은 교보문고에 냈습니다. 판형은 B5, 분량은 32쪽입니다. ISBN과 정가, 판권, 표지 안내를 하나씩 준비했습니다.
9월 24일에 판매를 신청했습니다. 9월 29일, 신청이 반려되었습니다. 서지 정보에 적은 발행일과 판권에 적힌 날짜가 서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날짜 한 곳을 고쳐 다시 신청했고, 마지막 판매 신청 버튼은 MICK이 눌렀습니다.
책을 등록하는 일은 파일을 올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서지 정보에 적힌 내용이 실제 책과 어긋나지 않도록 하나씩 맞추어 마무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지금은 교보문고 공식 상품 페이지에 『지지』가 올라 있고, MICK이 출판 완료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지지라는 말은 그대로 두고
영어판의 제목은 Jee-Jee: A Korean Baby’s First Words입니다. 크기는 8×10인치, 분량은 34쪽입니다.
번역에는 Claude를 썼습니다. 다만 아이가 소리 내어 말하는 ‘지지’만은 한글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 말의 뜻은 본문과 따로 둔 설명에서 풀었습니다.
KDP 미리보기에서 MICK이 문제를 하나 찾았습니다. 글자 뒤에 깐 바탕판이 인쇄 안전선을 넘는 문제였습니다. 4, 6, 9, 15, 20, 23쪽의 위치를 고쳤고, 다시 검사해 안전선을 넘는 곳이 0건임을 확인했습니다.
9월 24일 MICK이 최종 Publish를 눌렀고, 상태가 In review로 바뀐 것을 확인했습니다. 신청한 날과 판매가 시작된 날은 같은 날이 아닙니다. 지금은 아마존 공식 상품 페이지에 책이 올라 있습니다.
영어판에서도 밝혀 두는 내용은 같습니다. 글은 AI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그림은 AI로 생성했고, 번역에는 AI를 썼습니다.
두 글자가 남긴 것
『지지』는 이제 한국어판과 영어판이 각각 서점에 나와 있습니다. 몇 명이 읽었는지, 얼마나 팔렸는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지음 스튜디오는 지금 새 동화책 두 편을 만들고 있습니다. 두 책 모두 각자의 이야기에 맞는 모습을 찾아 가는 중입니다.
창밖을 오래 보던 아이가 식판 앞에서 꺼낸 두 글자. 그 말을 책으로 옮기는 동안 지킨 일은 셋이었습니다. 원고는 보존하고, 그림은 장면마다 확인하고, 책 정보와 실제 책을 맞추는 일입니다.
첫말은 짧았습니다. 그 말을 책으로 남기는 일에는 여러 번의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지음은 그 작은 소리와, 그 곁에서 바라보던 시간을 함께 남깁니다.
이제, 책으로 만나보세요.
같은 첫말을 담은 한국어판과 영어판입니다.
한국어판 미리보기이 글의 자료와 편집 기준
2026년 8월 16일 초고, 그림·조판 수정 기록, 9월 24일 교보·KDP 제출 기록과 9월 29일 교보 재신청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출판 상태는 MICK의 확인과 공식 상품 페이지를 바탕으로 소개합니다. 제출일을 판매 시작일로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기록에는 교보 재신청 후 표지 접수 여부를 추가 확인할 필요가 남아 있습니다. 그 문제가 어떤 절차로 해결됐는지는 이 글에서 추정하지 않습니다.
책의 원고·이미지·제작 기록은 지음 스튜디오 보유 자료입니다. 개인 계정과 정산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의 감성적인 서술은 편집 글이며, 기록에 없는 대화나 성과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